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테니스의 묘미는 절망이다

지난 일요일, 네 시간 동안 테니스를 치고 발톱 하나를 다친 것 같다.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지는 않아 멀찍이서만 살펴본다. 빠진 것도 아니고, 완전히 새까맣게 죽은 것도 아닌 듯하다. 일단 잘 덮어두어야겠다. 몇 달 뒤 밑에서 새 발톱이 자라면, 지금의 발톱은 제 할 일을 다한 듯 떨어져 나갈지도 모른다. 발톱까지 희생해가며 나는 왜 테니스를 치는 걸까. 함께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