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 엄마의 정수리

    엄마의 정수리

    어떤 잡지에서 한 장의 그림을 본 적이 있다. 젊은 여인이 머리에 무거운 짐을 이고 등에 아이를…

  • 손에 물 묻히는 삶

    손에 물 묻히는 삶

    한국에 가서 오랜 친구들을 만났다. 아이들을 키우느라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, 오래된 친구들은 금세 예전으로 돌아간다. 이런저런…

  • 아무도 내 편이 없는 것 같은 날에도

    아무도 내 편이 없는 것 같은 날에도

    메리 올리버의 시 「여름날(The Summer Day)」은 세상을 누가 만들었는지를 묻는 거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. 그런데 정작 시인이…

  • 뺄셈의 선물

    뺄셈의 선물

    아이들이 집을 비우면 나는 가끔 그 방에 들어간다. 여행을 갔거나 친구 집에서 며칠 지내는 날이 기회다.…

  • 축하만 들려주고 싶었다

    축하만 들려주고 싶었다

    친정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. 한참 이야기를 나누는데 품에 안긴 아이가 애앵 하고 울었다. “아이고, 셋째가 우나 보다.”…

  • 안 뛰면 못 뛸까 봐

    안 뛰면 못 뛸까 봐

    일주일에 몇 번, 출근하기 전 6~7킬로미터를 달린다. 달리면서 생각한다. 나는 왜 달릴까. 몸을 깨우기 위해서, 좀비…

  • 나도 시계를 보고 있었다

    나도 시계를 보고 있었다

    신입생 수업을 시작할 때면 학생들에게 자주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. 어느 마을에 잔디밭을 정성스럽게 가꾸는 노인이 살았다.…

  • 외우지 마세요

    교단에 서면서 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. “이거 외우지 마세요.” 공학에는 수많은 공식이 등장한다. 그러나 나는 학생들에게…

  • 영어로 공학 가르치기

    미국에서 유학을 마친 뒤, 작은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. 요즘처럼 조기 영어 교육을 받는 일은 꿈에도 꾸지…

  • 뒤주 속의 선형 시스템

    나는 공학 수업의 강의 하나하나가 하나의 이야기가 되도록 나름대로 신경을 쓴다. 사람은 설명보다 이야기에 더 오래…